염경엽 감독 “MVP 1명만 꼽자면 밴헤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4 17: 59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공헌도 1위 선수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이었다.
염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에서 MVP를 1명만 꼽자면 누가 가장 적합할지를 묻는 질문에 “팀 공헌도를 높게 본다면 밴헤켄이다. 모든 선수가 다 열심히 했지만 굳이 1명만 꼽아야 한다면 밴헤켄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밴헤켄은 염 감독의 말대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경기에 등판한 밴헤켄은 15승 4패, 평균자책점 2.79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한 12경기에서는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연승 유지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팀에는 박병호, 강정호라는 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있지만, 그래도 염 감독은 밴헤켄의 손을 들어줬다. 박병호는 현재 33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선두에 올라 있고, 강정호는 30홈런으로 박병호의 뒤를 잇고 있다. 30홈런은 역대 유격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신기록 작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밴헤켄을 MVP감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시즌 전체 구상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나오는 경기는 계산이 선다. 밴헤켄은 나에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여유를 준 선수다”라는 말로 밴헤켄에 대한 고마움을 남김없이 표현했다.
에이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밴헤켄 덕분에 염 감독은 다른 팀 감독에 비해 걱정이 적다. “긴 연패를 없애는 것이 1선발을 세우는 이유다. 밴헤켄은 지금 100%를 해주고 있다”며 염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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