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이 잇달아 언론에 다뤄지면서 한국 사회의 잔혹성이 드러나고 있다.
윤일병 사건은 육군 28사단에서 충격적인 가혹행위로 병사가 사망한 사건으로 전 국민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8사단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에 이은 사망사건 내용을 발표했다.
윤 일병은 평소에도 상습적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성적수치심을 느낄만한 성추행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일부 간부들이 폭행사실을 알고도 은폐하거나 폭행에 가담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폭행에 가담했던 선임병과 간부 등 5명은 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편 지난 5월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고등학교 1학년생 윤모양을 집단 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 허모, 정모양을 구속 기소했다. 이모, 허모, 다른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이송됐다. 현재는 1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법정에서 나온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윤양은 지난 3월15일 피고인 허씨의 친구인 김모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화대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비인간적인 행위는 끊이지 않았다. 몸에 끓는 물을 부으며 괴롭히는 가 하면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윤양이 마시도록 한 후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하는 등 충격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윤양이 숨진 후의 행각도 충격적이다. 이들 7명은 시신을 산에 묻기로 하고 다음날인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남성 일행 3명은 윤양의 시신을 묻기 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창녕의 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시멘트 반죽을 시신 위에 뿌려 범행 은폐도 시도했다.
윤일병과 김해여고생 살인 사건을 잇달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맞나", "한국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피폐해졌는지", "기초 도덕 교육부터 안되는 게 이유다" 등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