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선수는 결혼 언제 하세요?”
삼성스포츠와 DAUM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캠페인 ‘드림캠프’가 4일 오후 용인 STC에서 개최됐다. 삼성의 남녀 프로농구팀이 초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서울 대방초, 삼광초, 삼선초, 성남 수정초, 수원 화서초등학교 농구부원들이 모여 삼성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직접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즐거운 코칭클리닉 시간이 끝난 뒤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신아영 SBS스포츠 아나운서의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는 삼성 썬더스 이규섭 코치, 주장 이정석, 이동준, 삼성생명 블루밍스 박정은 코치, 고아라, 박하나가 참석했다. 초등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질문에 당황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웃음을 유발했다.

초등학생들은 이동준에게 “형 이승준과 1 대 1하면 누가 이겨요?”라는 재밌는 질문을 쏟아냈다. 당황한 이동준은 “우리 형이 부상 중이니까 내가 이긴다. 부상에서 나으면 잘 모르겠다. 50%다. 내가 형보다 훨씬 몸 관리를 잘하는데 우리 형이 몸이 더 좋다”면서 웃었다.
이시준은 동료인 이동준에게 언제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도 했다. 이동준은 “원래 결혼을 미루려고 했다. 요즘 훈련량이 많아 힘들어서 집 밖으로 못 나간다. 외롭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리 형부터 순서대로 해야 한다. 한국에서 운동인생 끝나고 할 게 있으면 한국에서 살고 싶다”면서 속마음을 내비쳤다.
주장을 맡은 이정석은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이상민 감독님이 롤모델이었다. 유일하게 존경하는 선수였다. 많이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는 “우리 팀이 3점슛이 잘 안 들어갔다. 고아라 슛이 너무 안 들어가면 내가 코트에 들어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에 고아라는 “나 때문에 코치님이 야간마다 공을 잡아주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신다. 가끔 폭력(?)을 쓰실 때가 있어서 괴롭다. 플레이도 세세하게 잘 잡아주신다”며 농담을 했다.

선수들의 유쾌한 대답에 초등학교 선수들도 배운 점이 많았다. 우상인 프로선수들과 하루종일 어울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질문을 한 선수들은 영화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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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