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종범 넘었다…역대 유격수 최다 31홈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4 19: 56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가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다.
강정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신정락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1-4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루에 나온 강정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린 신정락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136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냈다. 강정호의 시즌 31호.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강정호는 30홈런으로 1997년 해태 타이거즈의 이종범이 기록한 30홈런과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시즌 잔여 경기가 아직 많아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던 상황. 강정호는 30호 홈런을 터뜨린 바로 다음 경기에서 31호 홈런을 기록해 이종범을 넘었다.

유격수 중 최고의 홈런타자가 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유격수 최초의 한 시즌 40홈런이다. 강정호가 40홈런을 달성할 경우 유격수로는 최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40홈런을 달성한 것은 장종훈(1992), 이승엽(1999, 2002, 2003), 박경완(2000), 심정수(2002, 2003), 이대호(2010)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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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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