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신정락(27)이 초반 타선 지원을 등에 업었으나 5이닝을 넘기지 못해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신정락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했다. 팀 타선이 2회말 4득점해 신정락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지만, 신정락은 승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첫 이닝은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선두 서건창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신정락은 이택근과 유한준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덕분에 투구 수도 12개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신정락은 2회초에 장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2회초 선두 박병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신정락은 강정호의 몸에 맞는 볼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김민성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가 터져 신정락은 1실점했다.
3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다시 4회초에는 장타에 의한 실점이 발생했다. 선두 박병호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신정락은 강정호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에 3점째 실점했다. 이 홈런은 강정호의 시즌 31번째 홈런으로, 유격수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이기도 했다.
결국 신정락은 이 이닝을 무사히 넘어가지 못했다. 강정호의 홈런 이후 2사에 문우람의 우전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자초하자 LG 벤치는 신정락 대신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려 위기에서 벗어났다. 신정락은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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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