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윤일병 사건' 여파로 폐지론에 휘말린 가운데, '진짜사나이' 측은 "폐지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오후 OSEN에 "윤일병 사건은 국민의 한 사람, 군대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 입장에서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현재까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진짜 사나이'는 최근 육군 28사단의 윤모 일병이 가혹행위로 인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며 국민들에 공분을 일으키자 그 불똥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이는 '진짜 사나이'에서 보이는 스타들의 군 생활이 상당 부분 미화됐다는 지적에서 시작되는데,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지적됐던 이 부분은 윤일병 사건과 맞물려 폐지론으로 번지고 있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3일 방송분에서 군대 훈련의 꽃으로 불리는 유격 훈련에 돌입한 김수로 박건형 천정명 서경석 샘해밍턴 헨리 케이윌 등의 모습을 공개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는 중. 또 여군특집을 기획하면서 1년여 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에 변주를 시작하려 했던 찰나 불거진 이번 논란은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판타지 속에 나오는 군대는 좀 아니다", "현실성 없는 군대 홍보 방송은 폐지해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다"라는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 반면 '진짜 사나이'를 응원하는 시청자의 글도 다수다. 시청자들은 '진짜 사나이'가 군대를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병영 생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진짜 사나이'가 더욱 계속 돼야 한다", "군대 생활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는 등의 글로 프로그램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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