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정웅인, "병환 깊은 아버지께 '그만 가시라', 후회한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05 00: 14

배우 정웅인이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정웅인은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정웅인은 "어머니께서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호떡 순대 떡볶이 노점을 하셨다. 그 시절엔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잤다. 호떡 반죽 소리에 깼다. 부모님이 하루동안 번 손을 제가 셌는데, 그 돈에 기름 냄새와 독한 순대 냄새가 묻어났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친구들이 지나가는 길목이었는데 거의 도와드리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함바집 아들이란 것을 숨기려고 일부러 한 정거장을 더 가서 아파트촌에서 내렸다. 걸어서 집으로 왔다"고 철부지 아들이었던 자신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는 시인이었다. 등단도 했다. 하지만 생계는 책임질 수 없었다. 공단에서 나온 폐자재를 수집해 팔고 그랬다"며 "제가 성공했을 땐 돌아가셨다. 암 말기였다. 어머니는 한달 동안 아버지 곁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병원에서 간호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이제 그만 가시라고 했다. 어머니 핑계를 댔지만, 결국 나를 위한 거였다"며 후회했다.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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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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