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장’ 이정석이 말하는 리더십이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05 07: 16

앳된 얼굴의 이정석(32, 삼성)이 어느덧 주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이정석은 4일 오후 용인 삼성STC에서 개최된 삼성스포츠와 DAUM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캠페인 ‘드림캠프’에서 초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일 코치로 참여했다. 이정석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여드름이 난 얼굴은 10년 전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정석은 어느새 이상민 감독이 믿고 맡기는 베테랑이 다됐다.
첫 주장 소감에 대해 이정석은 “주장을 맡아서 이번 시즌 부담감이 있다. 리더십은 선수들의 불만을 감독님이나 코치님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석은 “코치님 애들이 운동이 힘들다고 합니다”라며 주장으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옆에 있던 이규섭 코치가 폭소를 터트렸다.

한 초등학생 선수는 이정석에게 ‘주장으로서 갖춰야 할 3가지’란 질문을 했다. 이정석은 “팀원을 뭉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감독 및 코치에게 팀원을 위해 주장이 대신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나머지 한 가지는 주장을 해본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르겠다”면저 재치있게 대답을 넘겼다.
이정석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이상민 감독님이 롤모델이었다. 다른 선수는 없었다. 이상민 감독님만 존경하는 선수였다. 지금도 많이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며 주장다운 아부능력을 선보였다.
삼성의 후배 최수현은 이정석에게 중학교때부터 늦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잘하게 됐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정석은 “나 초등학교 때부터 했는데?”라고 대답해 후배를 당황하게 했다. 이정석은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를 했다. 여러 코치님을 거치면서 장점을 잘 배워서 그런 것 같다”며 후배를 챙겼다. 
이상민 감독은 “(이)정석이와 (이)시준이가 있어서 든든하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박)재현이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정석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다음 시즌 ‘가드왕국’이라는 삼성의 명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정석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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