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싸움’ LG, 마운드 힘으로 버틴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5 08: 33

삼성 라이온즈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가장 큰 관심은 4강 싸움이다. 3위 안에 속한 팀들은 여유롭지만,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마운드의 힘으로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LG는 4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4승리를 거두며 4강 싸움을 이어갔다. 이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차다. 연승 혹은 연패로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4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마운드의 힘이었다.
무엇보다 중간 계투진의 힘이 빛났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신정락은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신정락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5선발 임무로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팀 타율 1위의 넥센을 맞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4회초 강정호에게 맞은 추격의 투런포가 뼈아팠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윤지웅-유원상-정찬헌-봉중근이 1점만을 내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후반기 마운드 힘으로 12승 7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3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눈에 띄지 않지만 투수 평균자책점은 4.68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승리를 지켜내는 중간 계투의 힘이 빛났다. LG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선발되며 많은 논란을 낳았던 유원상의 활약이 대단하다. 유원상은 후반기 8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10⅓이닝 동안 1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결정적인 순간에 등판해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낸다. 이만하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논란을 씻어낼 만 하다.
반면 함께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의 마운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 반 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두산은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더스틴 니퍼트가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두산은 니퍼트 외엔 확실한 선발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가 없었다. 또 구원 투수 역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여기에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4.98로 LG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은 2승3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들었지만, 불펜진은 11.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4강 경쟁을 하고 있는 3팀의 후반기 타격 성적은 비슷하다. 3팀 모두 리그 6~8위에 머물며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운드다.
최근 LG는 점점 안정된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며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기복이 덜 찾아오는 마운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3경기 차로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지만, 마운드의 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후반기 중위권 팀들이 마운드에 힘을 내면서 4위 싸움은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팀이 4위를 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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