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잠 못 드는 시청자 고민은 누가 해결하나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05 06: 49

'안녕하세요' 공포 특집이 소름 돋는 기묘한 사연으로 한여름밤 시청자를 잠 못 이루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공포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민아, 소진, B1A4 바로, 공찬 등이 출연했다. 특히 귀신을 본다는 사연자는 물론, 다양한 포인트로 냉기를 흐르게 한 기묘한 이야기가 이어진 이번 특집은 시청자의 심장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날 손톱귀신 친구가 고민이라는 사연자는 실제 엄지 손가락의 손톱이 거의 사라질 정도의 상태로 등장해 섬뜩한 기분을 안겼다. 이에 친구는 손톱을 물어뜯는 친구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지만 그 일이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친구가 이쑤시개로 손톱을 쑤시거나 입으로 물어뜯어 손톱을 망가뜨려 놓는다면서, 피가 철철 흐르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마치 고문을 당하는듯 잔인했던 이 사연은 친구들의 우정의 표현방식이 다소 비뚤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탄식을 자아냈다.
또 생김치를 괴물로 여기는 아내의 사연도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피를 보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내는 김치를 보면서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특히 아내는 어린 시절 김치를 먹고 토를 한 이후, 김치가 자신을 공격할 것만 같은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또한 불에 익은 김치는 죽었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아내는 독특한 정신세계로 시선을 끌었는데, 이에 남편은 그런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이제 성인이니 함께 공포심을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펑크, 유리창 파손 등 주기적으로 끊임없는 사고가 일어나는 차의 주인은 자동차 '붕붕이'가 자기 대신에 액땜을 해준다고 여겨 차에 사과했으며, 귀신의 형태를 자주 보고 느껴서 술을 마셔야만 푹 잘 수 있다는 사연자의 구체적인 사연은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강력한 일화가 이어져 관객석을 술렁이게 했다.
한여름밤 더위를 식힐 무서운 이야기가 펼쳐진 '안녕하세요' 공포 특집은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방면의 공포 코드를 품은 묵직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시선을 끌었다. 또한 귀신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방송 중간 깜짝 등장해 게스트를 놀라게 만들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던 이번 특집은 무서운 이야기가 전하는 짜릿한 쾌감으로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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