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처세왕’, 서인국 없었어도 성공했을까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08.05 06: 48

[OSEN=조민희 인턴기자] ‘서인국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했다. 완전히 다른 인물을 자신이 가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현해 낸 서인국에게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 없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형석(서인국 분)과 만나게 된 이민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똑같은 얼굴을 하고 서로를 마주보고 있지만, 사실 둘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이날 형석은 민석에게 “유재국이 우리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이다. 복수하겠다” 며 자신이 컴포에 입사한 이유를 밝혔다. 민석은 처음 알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복수를 준비하는 형석의 행동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페이퍼 컴퍼니로 컴포에 접근한 형석은 컴포의 투자금을 빼내는 방식으로 유재국(한진희 분)에 대한 복수를 준비했다. 이에 민석과 유진우(이수혁 분) 몰래 서둘러 주주총회를 열었고, 자신이 만든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투자금 적립 안건에 대해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냈다. 결국 유재국(한진희 분)은 자신을 속인 형석에게 아무 의심을 가지지 않았고, 눈앞에서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됐다.
이후 삼자대면하는 민석과 형석, 재국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황한 재국에게 형석은 자신이 이정수의 아들이라고 하며 컴포에 입사한 이유를 밝혔고, 진실을 알게 된 재국은 충격을 받아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목소리만 나왔던 이형석의 모습은 목소리 그대로 냉정하고 차가운 인물이었다. 장난기 많은 철부지 이민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서인국은 표정과 목소리만으로도 두 인물을 완벽히 다르게 표현했다. 형석일 때 서인국은 따뜻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를 선보였다. 여느 고등학생처럼 활발하고 웃음도 많은 민석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연기를 하는 서인국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서인국은 냉정함과 사랑스러움을 넘나들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도남’ 형석은 ‘따도남’ 민석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일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칼 같은 성격, 빈틈을 보이지 않는 완벽한 모습은 여성들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서인국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는 형석의 캐릭터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이에 지지 않는 민석의 애교 역시 서인국 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표정과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서인국은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의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까지 먹먹하게 만들며, 완벽하게 민석에게 동화된 모습을 표현해냈다. 형석과 민석을 왔다 갔다 하는 이 ‘1인2역 처세왕’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고교처세왕’은 18세 본부장님의 아슬아슬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amida89@osen.co.kr
‘고교처세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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