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출루율 1위' 김태균, 역대급 기록 페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5 05: 59

세 손가락 안에 들 역대급 기록에 도전한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은 소리없이 강하다. 지난 3일 대전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타율 3할8푼6리가 된 그는 올 시즌 처음 이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출루율도 4할7푼6리를 마크한 그는 2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랭크돼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김태균의 타율과 출루율 기록이 모두 역대급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역대 세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는 페이스. 역대를 통틀어 타율 3할8푼 이상에 출루율 4할7푼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982년 원년 MBC 백인천이 유일하다.

먼저 현재 김태균의 타율은 역대 통산 4위에 해당한다.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있는 1982년 MBC 백인천(.412) 1994년 해태 이종범(.393) 1987년 삼성 장효조(.387) 다음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타격 페이스라면 다시 한 번 4할 타율을 도전해봐도 좋을 정도로 뜨겁다.
출루율도 역대 통산 4위의 기록이다. 2001년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역대 최고 출루율(.503)을 기록한 가운데 1982년 백인천(.502)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2003년 현대 심정수(.478)가 3위 기록을 갖고 있고, 김태균이 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 개인적으로도 타율·출루율 모두 개인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김태균은 2년 전이었던 지난 2012년 타율 3할6푼3리, 출루율 4할7푼4리로 2개 부문 모두 타이틀을 가져간 바 있다. 당시 타율은 역대 10위, 출루율은 역대 5위였는데 타고투저 시즌이 된 올해는 이를 뛰어넘으려 한다.
만약 올해 김태균이 타율과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의미 있는 기록을 또 세우게 된다. 역대 통틀어 타격왕을 2회 이상 차지한 선수는 장효조(4회) 양준혁(4회) 이정훈(2회) 이대호(2회) 이병규(2회) 등 5명에 불과하다. 역대 6번째 타격왕 2회 수상자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출루율에서도 김태균은 2012년(.474)에 이어 지난해(.444)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올해까지 출루율 1위가 되면 3년 연속 수상인데 이 역시 1983~1987년 출루율 부문 5연패를 한 장효조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출루율 타이틀 3회 이상은 장효조(6회)과 양준혁(3회) 2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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