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동안 많이 뛰는 내 스타일을 더욱 찾으려고 노력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가장 핫(Hot)한 팀은 전북 현대다. 전북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소화한 7경기서 5승 2무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선두 도약, FA컵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북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살아난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북은 최근 7경기서 17골을 터트리며 '닥공'(닥치고 공격)이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살아난 공격의 중심에는 한교원(24)이 있다. 한교원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FA컵을 포함한 7경기에 모두 출전, 4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반기 동안 리그 득점이 2골에 머물렀던 한교원은 최근 한 달 사이 전반기에 넣은 득점 이상의 골을 기록했고,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전북의 2-0 승리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교원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기 보다는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서 내가 쉽게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재성이 기가 막히게 슈팅을 해서 1골 1도움을 할 수 있었다"며 "공격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팀이 K리그 클래식과 FA컵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야심차게 한교원을 영입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한교원은 기대에 미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수비진에 지속적으로 공략 당해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교원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았다. 한교원은 "휴식기 동안 많이 뛰는 내 스타일을 더욱 찾으려고 노력했다. 많이 뛰면서 수비적인 임무는 물론 공격적인 움직임도 더 살아나는 것 같다"며 최근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교원의 활약은 전북 공격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 수비진으로서는 한교원을 막기 위해 다른 공격수들의 견제를 느슨하게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교원은 "우리 팀의 스쿼드가 두터운 만큼 내가 아니더라도 해결할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들이 많아서 내 마음이 편해 부담감 없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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