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추신수 부상 낭패, TEX 관리 실패 탓"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5 07: 32

추신수(32)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 스태프의 부상 관리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106경기 타율 2할3푼4리 90안타 9홈런 35타점 49득점 3도루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6월 이후 55경기에서 타율 1할8푼6리 38안타 3홈런 17타점 8득점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 기간 출루율도 2할7푼6리에 그치고 있으며 장타율(.276) OPS(.536)도 크게 떨어진다.
이처럼 부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미국 '랜트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부상 낭패는 누구 책임인가'라는 제목하에 텍사스 코칭스태프와 의료스태프의 부상 관리 실패를 따끔히 지적했다.

'랜트스포츠'는 '추신수는 시즌 초반 발목을 심하게 삔 이후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 이후 부진이 시작될 경우 압박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코치들과 의료스태프들은 추신수가 오케이할 때 그를 설득시키려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신수는 지난 4월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았다. 그로부터 3개월 넘게 뛰고 있다. 추신수는 지금 외야와 지명타자를 나눠서 나온다'며 '추신수는 데미지를 입었고 발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텍사스는 부상자를 위한 관리 체계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팀이 스타 플레이어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상황에 굳이 무리시켜야 하는가를 짚었다. 5일 현재 텍사스는 43승68패로 메이저리그 유일한 3할대(.387) 승률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 남은 시즌 굳이 완전치 않은 선수들로 전력 투구할 이유가 없다.
아울러 추신수 뿐만 아니라 올해 목 통증으로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 빠졌던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예를 들며 텍사스의 부상 관리가 엉망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라도 스타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신수의 발목 부상도 자칫 만성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자주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도 추신수는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발목 부상으로 과거처럼 수비와 주루에서도 스피드를 내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올해가 아니라도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은 6년이 더 남아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