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이 모든 걸 한 자리에서 공짜로 볼 수 있다니..’
‘팬질’ 좀 해본 이들은 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과 뮤직비디오, 공연 의상 등을 직접 보고 기념사진이라도 박아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도 한 장소에, 오직 한 마음을 가진 팬들이 모여 ‘우리 오빠’를 얘기하고 나눌 수 있다니, 그런데 또 이게 다 무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JYJ의 멤버쉽 위크는 그래서 특별하고 독보적이다.
지난 달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JYJ 멤버쉽 위크가 나흘간의 행복한 여정을 종료했다. 아쉬운 팬들도 있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JYJ 멤버쉽 위크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테니까.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한 ‘소통형 무료 팬서비스’인 JYJ 멤버쉽 위크는 2012년부터 시작돼 어느덧 3회째 열렸다. 올해도 1만 8천여 국내외 팬들이 축제를 찾아 온몸으로 JYJ를 느끼고 소통했다.

국내 수많은 인기 아이돌이 존재하고 한류 스타들도 많지만 JYJ의 경우처럼 팬들에 보은하고자 이 같은 대형 무료 이벤트를 개최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스타를 이용한 갖가지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팬미팅이나 공연 티켓을 팔아 부가 수익을 올리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생리다. 물론 스타를 즐기기 위해 돈을 써야하는 것은 사실 일반적인 구조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JYJ 멤버쉽 위크와 같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을 강구한 이들의 노력과 마음은 분명 특별하다.

JYJ는 최근 3년 만의 정규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를 발매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방송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결국 TV를 통해 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는 가운데 결국 콘서트만이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창구다. 재중, 준수, 유천 등 멤버들이 각각 연기와 뮤지컬 등 가수를 벗어나 각각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뿌리나 다름없는 JYJ로서의 공연은 스스로는 물론 팬들의 열망이다.
하지만 가수로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무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JYJ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렇게 팬들을 만나고 있다. 유료 티켓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콘서트와는 별도로 이번 JYJ 멤버쉽 위크는 오랜 세월 한결같은 애정을 보인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음악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는 ‘가수’ JYJ를 이렇게나마 느껴볼 수 있는 것, 국내를 넘어 바다 건너 찾아온 해외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 아닐까.
이번 JYJ 멤버쉽 위크에는 ‘JYJ의 음악’이라는 테마 아래 JYJ 히트곡들이 믹싱된 음악과 멤버들의 디제잉 영상으로 꾸며진 JYJ 클럽, 정규 앨범 타이틀 곡 ‘백 시트(BACK SEAT)’ 뮤직비디오 세트장, 600여 점에 달하는 역대 공연 의상이 전시된 드레스룸 등 그동안 JYJ가 해왔던 음악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뿐만 아니라 JYJ의 매거진을 관람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북카페와 JYJ의 근황 및 비하인드 영상이 상영되는 JYJ THEATER,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스티커사진샵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공간에서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들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 시켰다.
한편 JYJ는 오는 9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 투어의 첫 포문을 연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