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후 첫 캐치볼을 순조롭게 마친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에 대한 향후 계획이 나왔다.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많긴 하지만 이르면 9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던 다나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물론 전력투구는 아닌 캐치볼 수준이었지만 50개를 던지며 팔꿈치 상태를 확인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통증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성공적이었다. WFAN의 스위니 머티는 “다나카가 50개의 공을 던진 이후 미소를 지었다. 상태는 좋으며 통증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다나카는 수술 대신 약물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소견에 기대를 걸어왔다. 당초 6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복귀의 첫 걸음을 뗀 셈이 됐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 역시 “당초 3주 정도 후 공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지금까지는 좋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에서는 “수술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

혈소판 주사를 맞은 뒤 무조건 3주는 공을 놔야 했던 다나카다. 하지만 이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라디 감독은 “처음부터 몸을 다시 만들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수술을 받은 선수보다는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날 18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한 다나카는 앞으로 27m, 37m 등 순차적으로 거리를 늘려가게 된다. 문제가 없다면 하루 걸러 한 번씩 거리를 조정한다.
그 다음 단계는 평지에서의 투구이며 그 다음에는 실제 마운드에 올라 라이브 피칭 등으로 감각을 끌어올린다. 확신이 서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하게 되는 일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마이너리그 등판은 8월 20일 정도가 된다. 2~3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9월 초 복귀”라고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역시 “재활이 순조롭다면 9월 초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양키스는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며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권 확보 경쟁에 다나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재활 과정 중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다나카가 결국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2016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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