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샘 오취리와 에네스 카야가 매회 치열한 토론을 하면서 숨 막힐 듯한 미친 케미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무슨 말만 하면 엮이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깨알 같은 재미를 만들고 있는 것.
지난 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세계의 성교육 실태’를 주제로 외국인 패널 G11이 각 나라의 성교육 방법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민감한 주제로 토론한 만큼 외국인 패널들의 불꽃 튀는 토론이 이어졌고 특히 터키의 에네스 카야와 가나의 샘이 계속 의견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서로 의견이 다른 만큼 상대방의 생각을 금방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죽이 잘 맞는 두 사람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터키-가나 라인이 쉴 새 없이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새롭게 ‘비정상회담’에 합류한 독일의 다니엘 린데만이 “토론을 하면서 에네스와 부딪힐 것 같다”고 말하자 전현무가 “독일도 보수적인데 왜 부딪힌다는 거냐”고 묻자 성시경은 “에네스는 너무 보수적이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이에 에네스는 샘의 유행어인 머리를 한쪽으로 꺾고 “아닌데에~?”를 말했다. 샘은 자신의 유행어를 하는 에네스를 경계하며 “나를 따라하지 마세요. 형”이라고 한 마디 했다. 에네스는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아닌데에?”라고 했고 샘은 “또 왜그래? 또 시작이야. 또”라고 징징거렸다.
결국 전현무가 “본인 유행어 많이 쓰면 좋지 않냐”고 하자 샘은 금방 또 풀어져서는 에네스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그래”라고 바로 인정했다. 에네스는 “내가 너 띄워주는 거다”고 했고 샘은 한껏 밝은 표정으로 “고마워”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또한 하하가 ‘성교육도 국영수처럼 필수과목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비정상이냐’는 안건을 상정해 토론을 벌인 가운데 ‘터키 유생’ 에네스는 예상대로 성교육 정규화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중국의 장위안이 만약 중2 아들이 몰래 야동을 보는 걸 봤을 때 따로 혼내지 않고 현장에서 크게 혼낸다고 하자 이를 동의할 줄 알았던 에네스가 “모른 척 하고 나중에 얘기를 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가르쳐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의외의 발언에 출연진은 모두 감탄하며 놀라했고 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좀 다시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샘의 발언에 출연진은 배꼽을 잡고 웃었고 유세윤이 “오, 에네스. 샘한테 칭찬받았다”고 말하자 에네스는 한껏 들뜬 표정연기를 하면서 “기분 너무 좋아”라고 반응해줘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주 방송에서도 서로 티격태격 했던 에네스와 샘은 이번 주에도 개그콤비처럼 찰떡호흡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해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재미를 연출할지 기대된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3명의 한국인 MC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과 샘 오취리, 기욤 패트리 등 11개국 외국인 패널들이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 문제를 토론해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