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 선수가 없데".
한화는 최근 3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그러나 유독 내야수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있다는 게 아쉽다. 지난 4일에는 내야수 김회성과 이학준이 각각 손톱과 장딴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대신 송광민과 고졸신인 노태형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응룡 감독은 5일 청주 삼성전을 앞두고 "송광민은 방망이를 치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수비만 되는 상태"라며 선발출장이 어렵다고 밝힌 뒤 "2군에서도 올릴 만한 내야수가 없다고 한다. 이상하게 내야수들이 계속 다치고 있어 죽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지난달 초 손바닥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송광민은 2군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고 1군에 올라왔따. 김 감독은 "원래는 조정원을 1군에 부를 생각이었는데 옆구리가 아프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불가피하게 타격이 안 되는 송광민과 1군 경험이 전무한 고졸신인 노태형을 올리게 된 것이다. 전현태와 임익준 등은 1군에서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아 등록이 안 된다.
특히 김회성과 이학준 모두 후반기 들어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돼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김 감독은 번트 도중 부상을 입은 김회성에 대해 "번트 동작이 잘못 됐다. 손을 피했어야 했다"며 "이학준도 경기를 안 뛰다가 계속 뛰니 무리가 온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이날 한화는 유격수 강경학과 3루수 이창열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강경학은 1일 대전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고, 이창열도 지난달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타석을 결승 3루타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주고 있지만 계속 꾸준하게 해야 한다. 한 건씩만 해냈는데 그게 전부다. 한 10번씩은 해야 하는데"라는 농담으로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다행히 한상훈이 이날 2군 퓨처스리그 SK전에 첫 출장하며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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