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vs 골프 이색대결, 누가 더 정확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5 19: 13

야구와 골프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정확하게 말하면 골프 클럽과 인간의 어깨는 어느 쪽이 더 정확할까.
5일 사직구장에서는 야구와 골프가 이색대결을 펼쳤다. 하이원리조트가 협찬한 이번 이벤트는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펼쳐졌다. 롯데에서는 좌완투수 이명우와 내야수 박종윤, 외야수 전준우가 출전했고 골프는 KLPGA 소속 김효주와 김하늘, 조윤지가 나섰다.
사직구장 홈플레이트에서 65m 떨어진 거리에 깃발을 설치하여 직접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와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는 골퍼 중 어느 쪽이 공을 깃발에 더 가까이 붙이는가의 정확도 승부로 이뤄졌다. 각 팀 당 3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통해 2승을 먼저 올리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승리팀은 상금 300만원을 강원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게 된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실시한 연습에서는 골프팀이 압도적인 정확도를 보여줬다. 김하늘은 어프로치샷으로 깃대를 직접 맞히기까지 했다. 반면 야구팀은 공이 바운드 된 뒤 굴러가기까지 해서 거리를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65m를 날아간 공은 관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골프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칠 때 공에 역회전을 걸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손으로는 그와 같은 회전을 주기가 어렵다. 때문에 야구팀은 초반에 고전했다. 하지만 야구팀도 수 만번 송구를 했던 프로인만큼 금방 적응을 마쳤다.
첫 실전 승부는 이명우와 조윤지였다. 1차시기에서 이명우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고, 2차시기는 이명우가 폴대에서 4.2m, 조윤지가 4.1m를 붙여 간발의 차로 조윤지가 이겼다. 최종 3차시기는 조윤지가 폴대에 1m 차이로 붙이며 넉넉하게 승리.
 
두 번째 승부는 전준우와 김하늘이 펼쳤다. 전준우는 1차시기에서 크게 뒤졌지만 2차시기는 1.7m까지 붙였다. 이날 야구팀에서 가장 가깝게 붙인 공이다. 3차시기까지 20cm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전준우는 월드스타답게 멋진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최종 3차시기는 올해 KLPGA 상금랭킹 1위 김효주와 '팡야' 박종윤의 대결. 1차시기에서 박종윤이 넉넉하게 승리를 거뒀지만 2차, 3차시기에서 연달아 김효주가 폴대에서 더 가깝게 붙이며 역전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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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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