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이태양이 부진을 거듭했다.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만 3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태양은 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사구가 없었지만 탈삼진도 전무했다. 7월 이후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 2⅔이닝 8실점(7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7자책점 이하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6에서 5.42로 치솟았다.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해민을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이태양은 박한이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채태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승엽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도 조동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3회 역시 1사 후 박한이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채태인과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7구째 130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2사 후 나바로에게 던진 4구째 143km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는 바람에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이태양은 박해민의 좌전 안타 이후 박한이에게 2구째 141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며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총 투구수 87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스트라이크 57개, 볼 31개. 최고 146km 직구를 뿌렸지만 볼끝이 초반처럼 위력적이지 않았다. 공도 높게 몰리는 실투가 돼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한 경기 피홈런 3개는 처음이다.
이태양은 7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0.33에 달한다. 부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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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