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34,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사비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14년 만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복수의 유럽 언론은 5일(이하 한국시간) 사비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2000년 스페인 대표팀에 첫 발탁됐던 사비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4차례의 월드컵 무대, 유로 2004부터 유로 2012까지 3차례의 유로 대회를 경험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33경기 출전 13득점이다.
키가 170cm밖에 되지 않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사비는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해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유로 2008과 유로 2012,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태며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비는 기자회견 자리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내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세월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환상적인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비가 은퇴 결정을 내림에 따라 사비의 스페인 대표팀 은퇴 경기는 지난 6월 14일에 열린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되게 됐다. 당시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1-5로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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