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롯데-NC전, 조명탑 고장으로 서스펜디드…역대 7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5 20: 46

조명탑 고장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양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에서 갑자기 그라운드 일부가 어두워졌다. 3루쪽 관중석 뒤편 조명탑 하나가 아예 꺼진 것.
경기는 오후 7시 55분부터 중단됐다. 선수들은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수비를 하던 롯데 일부 외야수와 내야수는 그라운드에 앉아 망중한을 즐겼다. 1회 호흡곤란을 호소했던 정훈은 아예 누워서 잠시 쉬다가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사직구장 측은 계속해서 수리를 시도했다. 당초 고압 차단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였지만 부품 교체결과 다른 곳에서 고장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단시간에 수리가 힘들게 되면서 오후 8시 44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통산 7번째다. 앞서 4번은 우천 중단됐다가 서스펜디드 선언됐고 최근 2번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조명시설 고장이 원인이었다. 2011년 4월 16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8회초 갑자기 조명이 꺼져 서스펜디드가 선언됐었다.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롯데가 1회말 1사 후 정훈-박종윤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준석이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 그리고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김종호의 내야땅볼 때 롯데 1루수 박종윤의 야수선택이 나와 동점이 됐다.
양 팀 선발투수는 좋은 투구를 펼쳤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NC 선발 웨버는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중단된 경기는 6일 오후 4시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에서 계속된다. 이후 원래 일정인 NC-롯데전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또한 입장관중은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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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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