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8승’ 두산, KIA 꺾고 4연패 탈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5 21: 21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응집력을 보여준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6위 두산은 40승(47패)고지에 올랐다. 5위 LG와의 승차도 없어졌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KIA였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이 큼지막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나지완은 유희관을 맞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여유 있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2회말 반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호르헤 칸투가 외야 우중간에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다시 외야 우중간을 완전히 가른 양의지의 적시 3루타로 두산은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1사에 터진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까지 묶어 3-1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5회말 5점을 추가하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허경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칸투가 연속 볼 4개를 골라 나간 뒤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오재원이 외야 우중간으로 2루타를 날려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그리고 바뀐 투수 서재응을 상대한 김재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두산은 8-1로 승기를 잡았다.
KIA는 유희관이 물러난 8회초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때가 늦었다. 두산은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두산은 유희관이 물러난 뒤 변진수-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39일 만의 승리로 시즌 8승(7패)에 성공했다. 12일 만에 등판한 이용찬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11타수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이외에 8번에 포진한 김재호도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1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두산의 강타선에 공략당하며 5연패를 당했다. 7위 KIA는 40승 52패로 6위와의 격차가 2.5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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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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