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인 듀오가 팀의 승리 보증 수표가 되고 있다.
소사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8-3으로 승리하면서 소사는 시즌 6승 째를 거뒀다.
소사는 지난 6월 17일 광주 KIA전부터 7경기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소사가 완벽하게 상대를 틀어막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소화할 수 있는 투구수가 많은 소사가 어떻게든 이닝을 끌어주면 팀 타선이 점수를 내 이기는 패턴을 이어가면서 '넥센형 투수'로 자리잡았다.

넥센은 소사의 6연승도 묻히게 하는 투수를 이미 갖고 있다. 넥센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면서, 5월 27일 목동 SK전 이후 12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록(11연승)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밴 헤켄과 소사가 최근 연승 모드를 이어가면서 넥센은 손승락의 2군행, 조상우의 부상, 토종 선발진 붕괴 등 악재 속에서도 6~7월 26승 13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팀 타선이 위력적이기도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들의 기여도도 높다.
밴 헤켄의 활약도 놀랍거니와 소사는 5월 한국 무대로 돌아온 뒤 난타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부호가 붙게 했다. 그러나 소사는 스스로 연구하고 이강철 코치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면서 밴 헤켄과 함께 리그 수준급의 원투 펀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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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