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멈춰라! 서스펜디드 어떻게 진행되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5 21: 17

조명탑 고장으로 경기가 일시중지(서스펜디드)됐다. 역대 7번째다.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양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에서 갑자기 그라운드 일부가 어두워졌다. 3루쪽 관중석 뒤편 조명탑 하나가 아예 꺼진 것.
경기는 오후 7시 55분부터 중단됐다. 사직구장 측은 계속해서 수리를 시도했지만 49분이 지난 오후 8시 44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6번밖에 없었던 사례다. 이번 경기가 통산 7번째다. 극히 드물게 벌어지는 사고이기 때문에 현장 관계자들도 규정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 서스펜디드 게임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규정 상 정해진 시기는 없다. 양 팀 감독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보통은 바로 다음 날 벌어진다. 이날 중단 된 경기는 6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된다.
- 5회 이전인데 노게임 선언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기상상황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기중단은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않았다면 노게임 선언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조명탑, 그라운드 사정 등 인위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서스펜디드가 선언된다.
- 조명탑 고장 외에 서스펜디드가 선언될 수 있는가.
우천 서스펜디드도 있다. 예를 들어 원정 팀이 동점, 혹은 뒤지고 있는 가운데 역전에 성공한 직후 비 때문에 경기를 못 하게 된다면 우천 서스펜디드가 선언된다. 모두 4번 있었다.
- 내일 경기는 어떻게 벌어지게 되는가.
오늘 중단된 상황에서 그대로 열린다. 5회초 NC 공격 2사 1루 김종호 타석 1스트라이크부터다. 롯데 선발은 그대로 장원준, NC 선발은 웨버다. 경기가 다시 열린 뒤 투수를 교체하는 게 가능하다.
- 사실상 더블헤더인데 만약 먼저 벌어질 경기가 길어진다면 원래 정해진 경기는 언제 열리는가.
이날 중단된 경기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만약 오후 6시 10분 전에 종료된다면 예정대로 6시 30분에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이 시간을 넘긴다면 중단된 경기가 끝난 뒤 20분의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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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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