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KIA, 에이스 양현종마저 무너졌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5 21: 21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26)을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의 연패는 ‘5’까지 늘어났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지며 2-8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5연패에 빠지며 6위 두산과 2.5경기 차가 됐다. 팀 에이스도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양현종은 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종전 7실점)이자 6월 13일 사직 롯데전서 기록한 1⅓이닝에 이어 2번째 최소 이닝 투구였다. 연패 중이던 KIA에 에이스의 부진은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듯 했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몸 쪽 빠른 공으로 공략하며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김현수에게는 152km의 강속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나지완의 솔로포로 1점 앞선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로 위기를 자초했다. 안타를 맞자 제구도 흔들렸다. 이날 경기서 나온 4개의 볼넷이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일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결국 5회말 2개의 볼넷과 3개의 안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서재응도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경기는 1-8로 기울었다. KIA는 8회초 나지완이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는 이미 선발 싸움에서 갈린 후였다.
KIA는 지난 7월 29일 마산 NC전부터 1일 광주 삼성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후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의 시설 문제로 남은 삼성과의 2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분위기가 침체돼있던 KIA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3일 휴식을 취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 스토퍼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서 올 시즌 최다인 5연패를 당했다. 중요한 시기에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서 패하며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KIA는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지며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선발 마운드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선동렬 KIA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선발진의 반등이 절실해진 KIA다.
krsumin@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