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5홈런 14실점' 한화, 또 청주구장 굴욕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5 22: 03

한화가 청주구장에서 또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홈런 5개 포함 19안타를 맞고 14실점으로 무너졌다. 에이스 이태양이 나오고도 무기력한 대패였다.
한화는 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에서 1-14 대패를 당했다. 선발 이태양이 3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최근 3연패를 당한 이태양은 시즌 7패(4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4.96에서 5.42로 치솟았다.
1~2회 1점씩 내준 이태양은 3~4회 홈런으로 무너졌다. 3회 박한이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채태인에게 던진 7구째 131km 몸쪽 직구가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채태인의 히팅 타이밍에 정확하게 걸려들었다.

4회에는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 박한이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바로와 박한이 모두 이태양의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3km, 141km 직구를 공략해서 홈런으로 장식했다. 직구 구속도 떨어졌는데 하나 같이 높은 실투가 됐다.
피홈런 3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이로써 이태양은 7월 이후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10.33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9실점·8실점·7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7월 이후 6경기 피홈런만 9개로 시즌 피홈런도 18개로 SK 채병룡과 리그 최다.
이날 이태양은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지만 탈삼진도 전무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대부분 공이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직구(48개)보다 슬라이더(25개) 커브(8개) 체인지업(6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였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여기에 높은 공이 몰리며 홈런 3개 포함 장타만 5개를 맞았다.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태양이 내려간 후 한화는 윤근영과 김기현이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7회부터 올라온 김혁민이 9회에만 타자일순으로 7실점하며 무너졌다. 박석민에게 스리런, 나바로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굴욕적 대패를 불렀다. 한화도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청주구장에서만 1승3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에는 그야말로 악몽의 청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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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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