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응집력을 보여준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6위 두산은 40승(47패)고지에 올랐다. 5위 LG와의 승차도 없어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두산은 유희관이 물러난 뒤 변진수-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39일 만의 승리로 시즌 8승(7패)에 성공했다. 12일 만에 등판한 이용찬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11타수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이외에 8번에 포진한 김재호도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1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두산의 강타선에 공략당하며 5연패를 당했다. 7위 KIA는 40승 52패로 6위와의 격차가 2.5경기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의 연승 행진을 꺾고 단독 2위를 굳건이 지켰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선발 소사의 6⅓이닝 3실점 호투와 김민성의 2타점 결승타, 박병호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넥센(54승1무37패)은 2위를 유지했고 SK(38승52패)는 2연승을 마감했다.
넥센 선발 소사는 6⅓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6연승을 달렸다. SK 선발 김대유는 프로 2번째 선발 등판에서 4⅔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7사사구 5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한현희는 시즌 22홀드로 홀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34번째 홈런으로 2위 강정호(31개)와의 홈런차를 다시 3개로 벌리며 선두를 사수했다. 한동민은 지난 3일 문학 NC전이 노게임 선언되면서 날아간 마수걸이 홈런을 이날 터뜨렸다. 문우람이 시즌 6호포, 박동원이 시즌 3호포, 이명기가 시즌 2호포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이날 목동에서만 5개의 홈런이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5방을 대폭발시키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삼성은 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홈런 5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14-1 대승을 거뒀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홈런 2방을 가동한가운데 채태인·박한이·박석민이 번갈아가며 홈런을 가동했고, 릭 밴덴헐크가 5연승과 함께 12승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과 함께 후반기 10승1패로 질주한 삼성은 59승28패2무 승률 6할7푼8리로 1위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한화는 3연승을 마감하며 34승54패1무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최근 5연승과 함게 시즌 12승(2패)째 수확.
한화는 8회 펠릭스 피에의 1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3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4승)째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김태균은 5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그리고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양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에서 갑자기 그라운드 일부가 어두워졌다. 3루쪽 관중석 뒤편 조명탑 하나가 아예 꺼진 것.
경기는 오후 7시 55분부터 중단됐다. 선수들은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수비를 하던 롯데 일부 외야수와 내야수는 그라운드에 앉아 망중한을 즐겼다. 1회 호흡곤란을 호소했던 정훈은 아예 누워서 잠시 쉬다가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사직구장 측은 계속해서 수리를 시도했다. 당초 고압 차단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였지만 부품 교체결과 다른 곳에서 고장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단시간에 수리가 힘들게 되면서 오후 8시 44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통산 7번째다. 앞서 4번은 우천 중단됐다가 서스펜디드 선언됐고 최근 2번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조명시설 고장이 원인이었다. 2011년 4월 16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8회초 갑자기 조명이 꺼져 서스펜디드가 선언됐었다.
이날 중단된 경기는 6일 오후 4시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에서 계속된다. 이후 원래 일정인 NC-롯데전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또한 입장관중은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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