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박한이(35)가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는 2400루타, 100홈런이다.
박한이는 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타자로 나와 멀티히티를 가동했는데 모두 홈런과 2루타 장타로 장식했다. 타순에 따라 그 역할에 맞는 활약이다.
3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역대 24번째 개인 통산 2400루타를 돌파한 박한이는 4회 이태양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중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개인 통산 100홈런. 역대 68번째 기록이었다.

경기 후 박한이는 "14년 동안 야구를 하며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며칠 전부터 100홈런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경기장이 작은 청주구장에서 나오게 됐다"며 "나도 이제 100홈런을 쳤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기쁘기는 기쁘다. 오래 하다 보니 이런 기록도 나온다"고 감격했다.
박한이는 지난 1일 KIA전에서 시즌 100안타를 돌파, 2001년 프로 데뷔 후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부진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어차피 야구는 한 경기가 아니라 장기롸 봐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하다 보니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 같다"며 "어떤 기록이 또 있는지는 모르지곘만 내가 할 수 있는 기록은 갈아치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한이라는 늘 푸른 소나무가 있기에 삼성은 항상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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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