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국내 무대서 첫 선발로 등판한다. 팀이 5연패에 빠진 중요한 순간에 선발 데뷔 무대를 갖게 됐다.
KIA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토마스를 예고했다. 지난 7월 3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한 이후 가지는 첫 등판. 팀을 5연패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출격한다.
KIA는 현재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선발 마운드가 골칫거리다. 전반기 에이스 임무를 담당했던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투수가 안 보인다. 게다가 양현종도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⅓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팀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다. 최근 등판한 경기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 임준섭이 최근 2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송은범이 1군 복귀 후 선발 2경기서 가능성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꾸준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확실히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스의 임무가 중요해졌다. KIA는 현재 4위 롯데와 5.5경기 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역전 4강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마지막 승부수를 띄어볼만 하다. 그리고 토마스가 그 승부수 중 하나다. 선동렬 KIA 감독 역시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한 시가다. 토마스가 제 몫을 잘 해줘야한다”며 토마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마스는 지난 7월 31일 마산 NC전에 등판해 1이닝을 투구했다. 이날 경기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커브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선 감독은 토마스의 첫 등판 대해서 “시차 적응도 잘 안 됐을 때였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제 한국에 온지 열흘이 넘은 시점. 시차 적응은 이미 끝났을 것이라는 게 선 감독의 설명이다. 환경적인 조건에서 적응을 마친 만큼 첫 선발 경기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KIA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토마스가 선발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다면 KIA에도 분명 기회는 있다. 토마스 카드가 KIA에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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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