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조조 레이예스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밴와트는 그달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한국 리그 3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았다. 아직 경기수는 적지만 평균자책점도 3.71로 안정적이다. SK에는 새 복덩이로 떠올랐다.
밴와트가 팀 패배 설욕에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는 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팀은 전날 넥센에 3-8로 덜미가 잡히면서 7위 KIA와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한 하루였다.

밴와트는 3경기에서 17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빠른 적응력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데뷔전에서만 2개의 홈런을 맞았을 뿐 이후에는 피안타율도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상대는 리그 수준급 타선인 넥센. 좌완 아니면 낯가리지 않는 넥센 타선을 넘어야 한국 무대에서 통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밴와트를 상대할 넥센 선발은 우완 문성현(23)이 나선다. 올 시즌 '6월의 스프링캠프'를 겪을 만큼 부침이 심했던 투수다. 최근에는 5이닝은 꾸준히 버텨주며 승수를 쌓고 있다. 어느새 팀 토종 최다 선발승인 5승(2패)을 수확했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5승)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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