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이어 프라이스도 전면광고로 ‘감사 표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6 05: 35

정들었던 팀을 떠난 스타 선수들의 감사 표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존 레스터(30, 오클랜드)가 친정팀 보스턴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남긴 것에 이어 데이빗 프라이스(29, 디트로이트)도 레스터와 같은 방식으로 탬파베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코앞에 두고 탬파베이·디트로이트·시애틀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프라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지역 유력지 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내용은 탬파베이 시절 자신을 성원해준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 편지였다. 3일 의 전면광고를 통해 보스턴 팬들과 작별을 고한 레스터와 비슷한 형식이다.
프라이스는 ‘Thank you’로 시작하는 8문단의 글을 통해 탬파베이의 팬들과 모든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추억과 감사 인사를 남겼다. “세인트피터스버그와 탬파에서의 생활을 매 순간 즐겼다”라며 운을 뗀 프라이스는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렸다. 프라이스는 “2스트라이크 때마다 팬들의 소리를 들었으며 필드를 걸어내려올 때마다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트라이크콜은 물론 애매한 볼에도 항상 격려를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조 매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탬파베이의 팀 메이트, 자신을 도와준 구단 지원팀, 그리고 자신을 드래프트에서 뽑아준 스카우트 등 탬파베이 팀의 모든 구성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나열하며 감사를 표시한 프라이스는 “나와 (프라이스와 키우는 강아지) 애스트로는 벌써부터 당신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며 오늘 밤 마운드에 오르겠지만 우리는 절대 당신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팀 여건상 프라이스를 트레이드시킬 수밖에 없었지만 탬파베이와 프라이스는 서로 떼어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관계다. 탬파베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하나가 프라이스였으며 프라이스도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데뷔 팀인 탬파베이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크다.
프라이스는 2008년 MLB에 데뷔, 올 시즌까지 탬파베이에서만 82승4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4차례(2010·2011·2012·2014)나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프라이스는 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디트로이트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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