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보다 중요한 복수...전북, 수원전 6G 연속 무승 깰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06 05: 27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완벽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1위보다 중요하다'고 하면 과언일까. 하지만 전북의 마음 속에는 수원에 대한 복수심이 매우 크다. 한 때 수원의 천적이라 불렸던 전북이지만, 최근 수원과 6경기서 2무 4패로 엄청난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고 선언했던 이번 시즌에도 수원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인 만큼 이번 홈경기에서는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이 전북의 생각이다.
자신감은 가득하다. 전북은 최근 7경기서 4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은 없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북은 지난 18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99일 만의 선두 탈환이었다. 게다가 공·수 밸런스와 완벽하니 무서울 팀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원도 전북 못지 않다. 수원은 최근 6경기서 4승 1무 1패,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전북을 제외하고는 최상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18라운드에서는 선두에 있던 포항 스틸러스를 4-1로 대파해 포항을 선두에서 끌어 내렸다. 특히 최근 3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산토스를 필두로 한 수원은 최근 3경기서 9골을 넣으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은 수원과 비기기만 해도 포항과 성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전북에 없다. 1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 그러나 오직 승리만을 노리고 홈에서 경기를 운영한다는 것이 전북의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둬 지금까지 수원에 패배를 당하며 실망을 안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려고 한다.
"지금의 1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던 최강희 감독은 "수원전은 중요한 경기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서 복수전을 펼치겠다. 홈팬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승리로 보답하겠다"면서 "수원을 제압하기 위하 더 준비하고 집중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수원을 물리친다면 전북은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러나 그럴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1위를 위해 수원을 이기는 것에 불과하다. 현재 전북은 수원과 지난 6경기 동안 승리를 놓쳐 아쉬워했던 팬들을 위한 복수극을 위한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1위 유지는 그에 따른 부수적인 요소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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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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