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제시카&크리스탈’, 눈물로 고백한 그들만의 속사정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8.06 06: 57

[OSEN=정소영 인턴기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자매 사이가 있을까. 같은 직업을 가진 자매는 서로의 힘든 점과 고충을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이상적인 가족이자 친구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11시 방송된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 마지막회에서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크리스탈과 그런 크리스탈에 감동한 제시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시카와 함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오붓한 휴가를 즐긴 크리스탈은 제작진과 함께 연신 비밀스러운 눈짓을 주고받았다. 바로 언니 제시카를 위해 손수 적은 편지와 함께 그동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진들을 커튼 뒤 유리창에 붙이는 ‘로맨틱’한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정성어린 크리스탈의 선물을 본 제시카는 숨어있던 크리스탈의 얼굴을 보자마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내며 “왜, 저런 걸 어떻게 준비하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크리스탈은 덩달아 울먹이며 “나는 원래 편지 쓰는 걸 좋아한다. 글이라는 건 뭔가 말로 쉽게 할 수 없는 걸 표현하는 거다. 모르겠다 그냥”이라고 말을 흐렸다.
하지만 곧 “나도 요즘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어”라며 입을 연 크리스탈은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라며 여린 속내를 드러냈다. 크리스탈의 말을 들은 제시카는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 일이 바쁘고 뭐하고 하는 게 다 핑계다?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가장 소홀해지는 거야. 앞으로는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을거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눈물은 단순히 감격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지우는 진심이었던 것이다. 
그간 도도한 이미지와 시크한 말투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두 사람의 가면이 벗겨졌다. 특히 크리스탈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은 그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어깨에 짊어진 짐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좋아해주지만 막상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은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외로운 일이다. 이 방송을 계기로 사람들이 그들은 정말 ‘얼음공주’가 아닌 여린 20대 소녀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는 ‘값진 눈물’이 되기를 바란다.
jsy901104@osen.co.kr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