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극찬 "손아섭, 우리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6 05: 55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됐다. 작년 WBC에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까지 승선하면서 주가를 한껏 올리고 있다.
지금의 손아섭을 만든 건 타고난 재능, 그리고 피나는 노력이었다. 모든 성공한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손아섭은 재능보다는 노력의 크기가 훨씬 큰 선수다. 야구선수로는 크다고 할 수 없는 체구지만 부단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중장거리 타자가 됐다.
손아섭은 상대팀 감독도 입을 모아 칭찬하는 선수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국내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 5명을 뽑으면 손아섭은 그 안에 반드시 들어간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이 손아섭을 칭찬한 것은 성적이 좋고 야구를 잘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노력을 제대로 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금 손아섭은 볼도 쳐서 안타를 만들 능력이 있는 선수다. 높은 볼까지 제대로 자기 스윙을 유지하면서 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노력 덕분에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고교시절 '천재 타자' 소리를 들었던 손아섭이지만 그 시절 천재가 아니었던 프로 선수를 찾아보기 더 힘들 정도다. 그럼에도 그는 프로에서 성공을 거뒀다. 김 감독은 손아섭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5년 전 2군에서 처음 본 손아섭은 핸디캡이 많은 선수였다. 발이야 병살타 안 당할 정도로 빨랐지만 그 외의 것들은 눈에 띄는 게 없었다. 수비도 처음에는 지금같이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래 김 감독은 노력하는 선수를 아끼기로 유명하다. 비록 손아섭은 다른 팀 선수지만 지도자들이 가장 좋아 할 유형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아무리 상대팀 감독이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는 모두 예쁘다. 그리고 그 선수를 도와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현재 NC에도 노력파 선수들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노력하면 된다'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다"고 '손아섭 예찬'을 끝맺었다.
cleanupp@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