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인방 웨이버 통과… 라미레스 클레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6 03: 58

LA 다저스의 고액 연봉자들이 웨이버 공시 절차를 통과했다. 이론적으로 어느 팀과도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여건 자체는 만들어졌다. 다만 성사 가능성은 떨어진다. 핸리 라미레스는 영입의사(클레임)를 밝힌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0’에 가깝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6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에 의하면 다저스가 외야수 맷 켐프를 비롯, 3명의 베테랑 트리오가 웨이버 공시 절차를 통과했다. 다만 핸리 라미레스는 클레임을 건 팀이 있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이 웨이버 통과 대상자로 알려졌다.
웨이버 공시 이후 어느 팀도 클레임을 걸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선수를 8월 한 달 동안 자유롭게 트레이드할 수 있다.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행 지시도 가능하다. 즉, 이론적으로 켐프, 이디어, 크로포드, 베켓은 어느 팀과도 트레이드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연봉의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켐프는 올 시즌을 제외해도 내년부터 1억700만 달러, 이디어는 5600만 달러, 크로포드는 62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상승세보다는 하락세에 가까운 선수들이라 이 연봉을 감당하면서까지 영입 의사를 밝힐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켓의 경우는 올해로 계약이 종료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부상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달려들 팀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켐프, 이디어, 크로포드라는 외야수 셋 중 하나 정도는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의 성장,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을 준비하고 있는 작 피더슨의 존재로 이 세 명의 외야수들을 모두 안고 가야 할 이유는 없는 팀이다. 남은 기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이유다.
라미레스의 경우 클레임을 건 팀이 있었지만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클레임이 걸렸다고 하더라도 원 소속팀은 트레이드하지 않고 선수를 지킬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이 경우 웨이버 공시는 철회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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