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버팔로전서 1⅓이닝 4실점 패전… ERA 5.80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6 04: 37

최근 불펜 요원으로 메이저리그(MLB) 승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윤석민(28, 볼티모어)이 두 번째 불펜 등판에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버팔로(토론토 산하)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10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45에서 5.80으로 높아졌으며 팀이 2-6으로 져 올 시즌 8패(3승)째를 안았다.
우발도 히메네스의 부상 복귀로 볼티모어의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참에 따라 윤석민은 9월 40인 로스터 확대 때 선발 요원이 아닌 불펜 요원으로 콜업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윤석민은 두 경기 연속 중간계투로 나섰다. 당초 이날 경기 등판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자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디아스를 3루수 직선타로 잡은 윤석민은 마스트로아니를 루킹삼진으로 잡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놀란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를 맞긴 했으나 필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진루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11회의 투구수는 15개였고 공에는 비교적 힘이 있어 보였다.
12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월러스를 변화구로 헛스윙 유도하는 등 공격적 피칭을 이어간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만 그 후가 문제였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메사에게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쉬림프의 타구는 우익수, 중견수,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돼 1사 1,2루에 몰렸다. 고에더트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투수코치와 야수들이 마운드에 모이는 등 1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오친코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디아스에게 볼넷을 내준 윤석민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노포크도 코에요를 후속 투수로 올렸다. 코에요가 1점을 더 내줘 윤석민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현지 중계진의 멘트상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 전후,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84마일(135km)이었다. 현지에서는 11회와 12회의 투구 내용이 사뭇 달랐다며 아직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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