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감동 이끄는 음악, 전통에서 벗어났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06 09: 14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감동을 담당하는 큰 축은 음악이다.
'명량'의 장대한 선율을 완성한 이는 김태성 음악감독. '최종병기 활'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 '타워', '코리아'의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가 들려주는 '명량'의 음악은 한국의 전통 음계가 아닌 17-18세기 클래식에서 모티브를 차용, 체코 현지에서 150인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협연을 녹음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한 브라스의 압도적 선율을 통해 완성된 구루지마의 등장신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이와 반대로 고뇌하고 번민하는 이순신 장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스트링의 선율은 인물의 감정에 몰입도를 더한다.
또한 불가능한 전쟁에 나선 조선군의 처절함, 이를 바라보는 민초들의 모습과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음악은 벅찬 감동을 전달한다. 여기에 61분 간의 해상 전투신이 선사하는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함께 터지는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은 쾌감을 선사한다.
이에 정태성 음악감독은 “브라스가 주로 사용된 왜군의 음악과 다르게 조선군의 음악은 스트링, 피아노 선율 등 사극 음악이라면 쓰지 않을 것 같은 악기들로 구성했다. 전통악기가 아닌 신디사이저와 같은 이색 악기의 조합으로 사극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명량' 음악만의 특징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물.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6일), 최단 600만(7일)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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