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은 데이빗 프라이스(29,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역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프라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12구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펼쳤으나,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선발승엔 실패했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희생타로 1-0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오른 프라이스는 1회말 브렛 가드너, 데릭 지터를 범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시작했다. 이어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마크 테세이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엔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브라이언 맥켄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이후 체이스 헤들리와 마틴 프라도를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96마일(약 154km)의 패스트볼이 돋보였다.
3회에도 연이어 장타를 맞고 실점했다. 3회말 첫 타자 브랜든 라이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뒤 가드너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지터를 2루 땅볼로 막았으나, 엘스버리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 당했다. 계속된 2사 2루서는 테세이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프라이스는 4회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벨트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맥켄과 헤들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양키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5회말에는 첫 타자로 나선 프라도에게 솔로포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디트로이트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엔 프라도에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전 타석에서 프라이스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기록한 엘스버리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프라이스는 선두타자 벨트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맥켄을 좌익수 플라이, 헤들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프라이스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조바 챔벌레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등판한 챔벌레인은 프라도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프라이스는 이날 경기서 수비 도움,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하지만 154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피홈런 2방이 아쉬웠으나, 디트로이트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엔 충분했다. 선발승 실패에도 디트로이트서 성공적인 데뷔전이었음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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