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100번 째 등판에서 시즌 14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았다.
6일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초반 에인절스 타선에 7안타를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7이닝 동안 7피안타 볼 넷 2개로 3실점(3자책점) 하면서 4-3으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칼 크로포드로 교체됐다.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다저스의 우세 가운데 종료되면 커쇼는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1연승을 달리게 된다.

2회 1사 후 등장한 세 명의 타자, 하위 헨드릭/ 데이비드 프리스/크리스 이아네타 모두 커쇼의 빠른 볼만 집중적으로 노린 효과를 봤다.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볼은 파울로 걷어내면서 끈질기게 커쇼의 빠른 볼만 노렸다. 더욱 나빴던 것은 2회 커쇼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려 볼이 높아진 것이었다.
헨드릭 중전 안타, 프리스 좌측 파울라인 안으로 흐르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아네타는 볼카운트 2-1로 몰린 후에도 커쇼와 8구까지 가는 끈질김은 보였다. 결국 8구째 빠른 볼이 바깥쪽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밀었다.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안 쪽으로 떨어졌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다저스가 2회말 공격에서 후안 유리베의 좌월 3점 홈런으로 3-2로 뒤집었지만 커쇼는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선두 타자 마크 트라웃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 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일버트 푸홀스에게 역시 좌측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모두 직구가 장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커쇼는 4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빠른 볼 보다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은 높여 초반부터 빠른 볼만 노리던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2사 후에는 푸홀스는 볼 넷으로 거르고 좌타자인 조시 해밀턴과 승부하는 유연함도 보였다.
투구 패턴의 변화는 늘어난 탈삼진으로도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커쇼는 3회까지 삼진 한 개를 솎아내는데 그쳤지만 4회 부터는 매회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5개를 더 했다.
커쇼는 팀이 4-3으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콜린 카우길을 볼 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다음 타자 대타 C.J. 크론을 3루 앞 병살타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104개의 볼을 던졌으며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전날까지 1.71에서 1.82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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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