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내일부터 1군 뛸 준비 돼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06 14: 32

"당장 내일부터 1군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31)가 1군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왼쪽 늑골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최형우는 5일부터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그는 이철성 BB 아크 원장과 함께 10여 분간 토스 배팅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배팅 케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타구의 방향도 좌중간, 우중간, 우익선상까지 다양했다.
최형우는 "100%의 스윙을 해봤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아주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6일 오후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그는 "아무래도 배팅볼을 치는 것과 실전 타격은 다르다. 오늘 경기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 상태라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삼성은 4번 최형우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최형우가 빠진 13경기에서 팀 타율 3할3푼4리 19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7.8득점을 올렸다. 최형우 결장 전까지 팀 타율 2할9푼6리 6.3득점보다 오히려 공격 지표들이 상승했다.
최형우의 부상 이후 4번 타순을 넘겨받은 박석민이 위력을 떨쳤고, 박석민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자 채태인이 4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최형우가 1군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프로야구 선수다. 남들 모두 야구장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있을때 나 혼자 집에서 TV 중계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말 싫었다. 나도 이제 쉴 만큼 쉬었다. 그렇다고 마음만 앞서는 건 아니다. 컨디션도 괜찮다". 최형우의 머릿 속엔 온통 1군 복귀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들 잘 하고 있지만 4번 타자로서 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일부터 1군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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