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순신, '명량'이 뒤집은 기록들 뭐가 있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06 15: 54

영화 ‘명량’이 또 한 번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개봉 8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최단 기간 70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다시 한 번 추가한 것. 최단기간 100만 돌파부터 시작해 파죽지세로 역대 대작들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이 영화의 괴물 같은 흥행 행진은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동시에 이는 역대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을 기대하게 만드는 수치기도 하다.  
6일 CJ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후 2시(배급사 기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배우 최민식의 탁월한 연기력과 해상 전투 장면에 대한 찬사,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평가 등이 쏟아지며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와 흥행성적에서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영화는 같은 시기 개봉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과 함께 올 여름 가장 기대감이 큰 대작들 중 하나로 손꼽히며 흥행이 예상돼 온 작품. 그러나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할 뿐 아니라 영화의 흥행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르기에 이 같은 흥행을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명량’은 오프닝 스코어에서부터 남다른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전국에서 68만 2828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진입했다. 이는 개봉 첫날 기록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로 이 영화보다 1주일 전 개봉한 '군도'의 개봉일 관객수인 55만 1848명보다 13만 명 이상 많은 수치.
더불어 이 같은 수치는 역대 천만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도둑들'(436,596명), '변호인'(232,031명), '광해, 왕이 된 남자'(169,516명)를 비롯해 '설국열차'(418,460명), '관상'(373,552명), '은밀하게 위대하게'(498,158명),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467,410명)에 이르기까지 역대 흥행작들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볍게 뛰어 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작 일 뿐이었다. 이후 '명량'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관객 동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67만 2469명을 능가하는 최고의 평일 스코어 신기록으로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를 기록했고,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 등을 깨며 차근차근 '역대급' 기록의 맨 윗자리를 차지해 갔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영화가 개봉한 지 불과 이틀째 되는 날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14년 최단 기간 100만 돌파 신기록의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기록은 개봉 2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설국열차'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타이 기록이자, '설국열차'보다 시간상으로 더 빠른 기록이었다.
특히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현충일 휴일 특수를 맞아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면 '명량'은 평일 이틀 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로 '명량'은 100만명의 관객을 추가할 때마다 '신기록'이라는 이름표를 갖게 됐다. 300만, 400만, 500만, 600만이 매번 신기록이었다. 이대로라면 최단시간 천만 관객 돌파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기록에 신기록을 더하고 있는 '명량'이 천만 관객을 넘기게 될까? 부활한 이순신이 쓰고 있는 새 역사가 흥미롭다.  
eujenej@osen.co.kr
'명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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