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안 들어오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5일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NC-롯데전은 5회초 조명탑 하나가 꺼지면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 경기는 6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되고 곧바로 원래 경기까지 펼쳐진다.
고장났던 조명탑은 일단 수리했지만 6일 오후 3시까지는 완전치 않았다. 해당 조명탑의 전구가 총 52개인데, 이 가운데 14개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던 NC 김경문 감독은 "라이트가 만약 안 들어온다면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겠냐"고 의문부호를 표시했다. 또한 "구장 상태야말로 중요하다. 일단 첫 경기는 열심히 하고, 만약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야간경기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어웨이 경기 감독이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김시진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반면 롯데 김시진 감독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정말 조명이 계속 문제를 일으켜 선수들이 어둡다고 한다면 경기를 못 하겠지만 KBO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장원준이 1차전에 안 나온다는 것, 그리고 2차전 선발이 송승준이라는 사실 뿐"이라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NC 훈련 도중 나성범이 더운 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