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사', 조금 야해도 괜찮아? 논란 딛고 날개 달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06 16: 07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선정선 논란을 딛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그간 방송된 4회 동안의 궁금증과 오해 등을 출연자들의 입으로 직접 풀어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지난 7월 31일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탄 상황. 그런 가운데 이뤄진 기자간담회는 '괜찮아 사랑이야'에 쏟아진 선정성 논란 또한 밝고 적극적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 국장은 "초반에 현실을 너무 리얼하게, 요즘 세대들이 느끼는 감성에 돌직구를 날리다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 '어렵다, 아이들과 같이 못 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먼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초반 설정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해명하며, "5부 부터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힐링, 감동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논란도 논란이지만, 앞으로 남은 이야기는 그보다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그리고픈 따뜻한 주제에 대해 더욱 강조하겠다는 게 김영섭 국장의 설명이었다.
또한 배우들의 솔직한 해명도 이어졌다. 특히 공효진은 "선정적이라는 말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래? 손 끝 하나만 대봐' 이런 대사들이 선정적인 건 아니"라면서 "15세 방송인데,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또 공효진은 "개방적인 소통을 하고 그래야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드(미국드라마)는 그렇게 보시면서 한국 드라마는 안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조인성 또한 "작품 본질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선정성 논란을 언급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순간 드라마가 종영하는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관계를 맺고 그 가운데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큰 그림이다. 그리고 이는 다소 대담하고 날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일단 제작진과 출연진도 이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정체이자 꼭 필요했던 설정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이러한 선정성 논란을 딛고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앞으로 이 드라마는 멜로와 함께 치유에 더욱 방점을 찍을 전망. 조금 야해도 괜찮은 '괜찮아 사랑이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ewolong@osen.co.kr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