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역시 송윤아다. 나름대로 모진 풍파를 견디고 돌아온 그는 더욱 반짝거렸다. 6년의 공백이 무색한, 안정적인 연기력은 전성기적 흡인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배우는 결국 배우다. 한 남자의 아내이고 자녀들의 엄마이지만 배우 포스는 사라질 줄을 몰랐다.
송윤아가 MBC 주말드라마 '마마'로 6년 만에 컴백했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싱글맘 역할이다. 과거 사랑해 아들을 얻은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키워간다는 스토리다. 신선하고 다소 파격적인 드라마다.
이제 실제로도 엄마가 된 송윤아는 싱글맘의 모성애를 실감 나게 연기했다. 캐나다에서 크게 성공해 부를 축적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픔도 녹였다. 강단 있는 눈빛, 단아한 미모, 똑 부러지는 연기까지, 배우 송윤아는 세월이 빗겨간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현정도 그랬지만 송윤아의 복귀는 성공적인 듯 보인다. 고현정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톱 여배우로 군림하다 재벌가로 시집을 갔고 온갖 루머들에 시달렸다. 결국 이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 배우로 복귀했는데 그 또한 '역시 고현정!'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했던 기억이다. 변치 않은 미모는 물론 도리어 더욱 단단해진 듯한 카리스마와 살아있는 연기력이 호평을 따냈다.
송윤아는 배우 설경구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세간의 악플과 각종 루머로 속앓이를 해왔다. 설경구의 재혼을 둘러싸고 추측과 소문, 그리고 무분별한 악플들이 판을 친 것.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에서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가 되는 데는 너무도 큰 고통이 뒤따랐다. 송윤아는 '마마' 복귀를 앞두고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시의 큰 상처를 고백하며 눈물지었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소문들은 매우 가혹하다. 더구나 아이를 키우며 사는 입장에서 유명 연예인이란 이유로 짊어져야 한 짐들의 무게는 상상초월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윤아는 용기를 내 대중 앞에 돌아왔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로, 일부의 오해를 잠재우고 멀어졌던 대중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일단 '마마'는 첫 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더불어 송윤아의 미모와 연기력을 칭찬하는 댓글이나 관련 기사들도 이어지고 있다. 송윤아는 공백기 동안 무수한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번번이 고사했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길 바란다. 또 평범한 여자로서나, 유명한 여배우로서나 대중에게 이해받고 사랑받길 바란다. 진심 담긴 연기는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끌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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