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연기에 대한 송일수 감독 생각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6 17: 33

두산 베어스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선발로 좌완인 신예 함덕주를 선발 예고했다. KIA 선발은 첫 선발 등판하는 저스틴 토마스. 둘 다 선발 등판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두산의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송 감독은 이날 경기가 연기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못하면 다행인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모르겠지만 KIA는 경기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유리하다고 볼 수 없지만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기세가 있었다. 송 감독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비로 인해 경기는 치르지 못하게 됐다.

당초 송 감독의 계획은 함덕주가 짧은 이닝을 막고, 다른 투수들을 총 동원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함덕주에게 긴 이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3이닝 정도를 잘 막아주면 자기 몫을 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다른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할 생각이다”라며 송 감독은 경기 운영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함덕주의 선발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7일 선발로 유네스키 마야를 예고했다. 함덕주는 미래의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은 뒤 얼마 되지 않아 선발 기회까지 맞이했지만,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곧 노경은과 더스틴 니퍼트가 돌아올 예정인 관계로 함덕주는 향후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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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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