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신형민, AG 갈 수 있다면 보내주는 것이 맞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06 19: 07

"아시안게임을 갈 수 있다면 가야한다. 소속팀에서 보내주는 것이 맞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미드필더 신형민(28)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한 신형민은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전북의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신형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K리그 클래식이 진행되는 만큼 팀의 전력이 약해지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최 감독은 "신형민이 아시안게임을 갈 수 있다면 가야한다. (선수라면) A대표팀이든 23세 이하(U-23) 대표팀이든 소속팀에서 보내주는 것이 맞다"며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아시안게임 축구는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아시안게임 우승 실패의 범인이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박항서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면서 "이란과 승부차기에서 지고 선수들이 모두 울었다. 차마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10여명의 선수들이 모두 군대에 갔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실패의 악몽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팀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밝힌 최 감독은 "23세 선수들이 군 면제가 되서 잘 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신형민이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있다면 능력을 발휘해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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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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