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 전북 현대)이 수원 삼성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동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19라운드 홈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은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수원전 6경기 연속 무패(2무 4패)의 악연을 끊게 됐다.
이동국의 머리가 빛나는 경기였다. 이동국은 전반 2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골문에서 살짝 나와있던 골키퍼 정성룡의 위치를 파악한 후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헤딩슛을 선보여 1만 8696명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후반 21분에는 이승기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머리에 맞춰 골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발로도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동국은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멋진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관중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비록 이동국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앞서 나온 2골 만큼이나 엄청난 슈팅이었다.
지난달 20일 상주 상무전에서 골을 넣은 후 2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이날 득점으로 침묵을 깨며 개인 통산 득점이자 K리그 최다골 기록을 163골로 경신했다. 또한 리그 9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이종호(전남, 9골)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2009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이동국의 5년 만의 득점왕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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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