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무패 중단' 최용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6 22: 03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갈 생각이다."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놓인 상황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6위로 올라갈 수 있는 분수령이었던 이날 경기 패배로 서울은 6위 울산(승점 27)에 승점 5점차로 뒤진 7위(승점 22)에 머물렀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양팀 다 정상전력이 아니고.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 상대 퇴장 이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고 우리 경기를 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 감독은 "침착하게 경기를 해야하는데 조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상대에게 실점을 하는 장면에서 순간 집중력이 특히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레버쿠젠전 이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A컵, 리그 다 남아있기 때문에 빨리 잊고 분위기를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로 6위 울산과 승점 5점차로 벌어진 점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최 감독은 "승리를 가져오고자 하던 선수들의 강한 열의가 있었다. 다시 승점이 벌어졌지만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가 우리 것을 보여주는 것, 우리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갈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1만 2551명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4~5만 명의 관중이 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최 감독의 말에 희망이 더해지는 숫자였다. 최 감독은 "홈 경기인만큼 좋은 경기, 내용, 결과를 가져가는게 우선이다. 여론을 통해 팬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뭔지 알아야한다"며 "최근 K리그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주는 모습에서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는 것이 나와 선수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큰 화제가 됐던 E석 무대 설치에 대해서는 "안방인데 선수들이 조금 낯설어하지 않았나 싶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변명하거나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고 답한 후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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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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