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 전북)이 두 골을 몰아친 전북이 K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린 전북은 11승 5무 3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수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9승 5무 5패(승점 32)로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전반 23분 터진 이동국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수원도 전반 44분 프리킥 찬스서 터진 염기훈의 골로 동점을 이뤘다. 내친김에 수원은 후반 17분 김두현의 역전골까지 터져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선두다운 막강화력을 선보였다. 후반 20분 레오나르도가 올린 공이 한교원의 무릎을 맞고 동점골이 됐다. 승부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 결정지었다. 1분 뒤 이동국은 이승기가 올린 크로스를 결승 헤딩골로 연결하며 포효했다.
두 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K리그 최다골 기록을 163골로 늘렸다. 또 시즌 9호골을 신고하며 이종호와 함께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8분 터진 신광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FC를 1-0으로 잡았다. 포항은 승점 37점으로 선두 전북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성남(승점 18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울산은 서울 원정경기에서 홈팀 FC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후반 8분 카사가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불리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울산은 카사가 퇴장당한지 5분 만에 반데르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8호골을 신고한 김신욱은 득점선두 이종호와 이동국을 바짝 뒤쫓았다.

광양에서는 원정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돌풍의 주인공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승점 17점이 된 인천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패한 전남(승점 30점)은 5위를 유지했다.
전남은 전반 39분 레안드리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전 진성욱과 박태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편 부산은 경남 FC와 1-1로 비겼다. 승점 16점의 부산은 11위, 경남은 승점 15점으로 최하위가 됐다. 상주 상무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월드컵 스타 이근호가 한 골을 추가했고, 이상호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승점 21점을 상주 상무는 성남을 밀어내고 9위서 8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4위를 지켰다.
■ 6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1-1 2-1) 2 수원 삼성
△ 득점 = 전23 이동국 후20 한교원 후21 이동국(이상 전북) 전44 염기훈 후17 김두현(이상 수원)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 (0-0, 1-0) 0 성남 FC
△ 득점 = 후8 신광훈(이상 포항)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0 (0-0, 0-1) 1 울산 현대
△ 득점 = 후13 김신욱(이상 울산)
▲ 광양 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1-0, 0-2)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39 레안드리뉴(이상 전남), 후20 진성욱, 후32 박태민(이상 인천)
▲ 창원 축구센터
경남 FC 1 (0-1, 1-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7 에딘(이상 경남), 전23 박용지(이상 부산)
▲ 제주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2 (1-2, 1-1) 3 상주 상무
△ 득점 = 전19 윤빛가람, 전20 드로겟(이상 제주), 전6 이상호, 전9 이근호, 후2 강민수(이상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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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